일상

퇴직

좌우지간... 2020. 3. 27. 12:06

17년간 해오던 일에서 퇴직을 결정했다.

정보올림피아드 ( Olympiad in Informatics ) : completeness problem 의 해결을 경시하는 대회

쉽게 말하면, 답이 존재하는 문제를 가장 효과적이면서, 실현 가능한 방법으로 해결하는 능력을 경시하여 우열을 가리는 대회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수식이나 글로써가 아니라, computer language를 사용하여 code로써 본인의 논리를 경험적으로 증명해야만 한다.)

2004년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첫강의를 시작하여, 

2016년 대치동 학원가로 옮기고,

2020년 3월까지 강의를 해왔으니, 

중간의 자투리 시간을 빼더라도 꽤 오래 해온 일이다.

지금의 시절이 코로나19 때문에 "자발적 격리"가 유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자발적 퇴직"이라는 나의 선택과 오버랩이 되면서 약간은 우스워지기도 한다.

 

50년의 인생을 살아오는 동안, 성장기 27년을 빼고, 엔지니어 2년, 정올강의 17년을 빼니 개발자로서의 시간은 4년이라는 역계산이 나온다. ( 개발자의 경력기술서 상으로는 7년 정도가 나오던 것 같던데...)

각설하고, "박수칠 때 떠나라"라는 말이 있다.

https://images.app.goo.gl/XqEhm3215nR28YG2A

 

이미지: 박수칠 때 떠나라(영화) - 나무위키

Google에서 검색된 namu.wiki 이미지

www.google.com

아직은 강의를 한 5년쯤은 더할 수 있을지라도, 55세가 되어

"아무도 박수를 쳐주지 않는 시점에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할 수 있을까?"란 자문에는

"No" 라는 답이 자명하기에 나의 "자발적 퇴직"은 필연적이다.